검찰 간부 인사 앞두고 회동...윤 “취임 축하 차원서 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전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을 마친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윤석열 총장은 2월 1일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약 10분 간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검찰총장은 관례상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상견례를 해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박 장관이 윤 총장과 대립을 보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이라는 점 외에도 과거 ‘형, 동생’ 인연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자는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면담 과정에서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취임과 관련한 덕담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일과 연수원 동기 등 공통의 지인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박 장관은 조만간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핵심보직에 대한 교체 등 검찰 안팎의 관심을 받은 인사 관련 대화는 이날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법무부는 조만간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검찰 인사에 관해 윤 총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