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습지 전경. 사진=서철모 화성시장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서철모 화성시장은 ‘세계 습지의 날’인 2일 화성습지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공개했다.
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성습지와 관련, “람사르습지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화성습지는 갯벌습지와 염습지, 기수습지, 민물습지 등이 모두 존재하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진 천혜의 자원이기 때문에 국가보호습지 지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고 적었다.
또한 “화성습지는 각종 천연기념물과 알락꼬리마도요,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멸종위기 1종 수원청개구리, 약 44종의 조류와 최대 9만7천여의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어 그 보전 가치는 이미 람사르습지 등재 요건을 세 개나 충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성습지 등 보전 가치가 뛰어난 습지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습지 보호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의무이자 기후 위기에서 우리 자신을 지켜내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서 시장은 “자연환경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전하는 일은 몇 사람의 일시적인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다”며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한 화성습지를 물려줄 수 있기를 ‘세계 습지의 날’ 간절히 바란다”며 화성습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람사르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국제습지협약의 내용과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1997년 지정됐다. 습지는 홍수 조절, 오염물질 정화, 생물다양성 보존 등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지구 표면의 약 6%를 차지해 최근에는 기후위기 완화 기능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울창한 숲은 1년에 1㎡당 약 700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비해, 습지는 흡수량이 1㎏을 넘고, 바닷가 습지는 2~3㎏을 흡수한다고 하여 ‘탄소 먹는 하마’라는 말까지 있다고 서 시장은 설명했다.
서 시장은 “지난해 12월 습지의 정의에 ‘하천’을 추가한 습지보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도심형 하천습지가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되는 등 국가의 습지보호 노력이 확대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