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개별 4개 제약사와 코백스 퍼실리티 통한 계약 이미 완료”
정부가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양동교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V 도입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했던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임상 3상시험 결과 논문을 통해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 예방에 91.6%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시험 참여자의 10.8%를 차지한 고령층에서 보호 효과는 91.8%에 달했다고 전했다. 논문은 이 백신에서 치명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개별 4개 제약사와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통한 계약이 완료돼 있다”며 “추가적 백신 구매 관련해선 노바벡스 등과 협의중이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