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출구조조정을 통한 2·3차 대책 마련도 검토 필요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9일 경제방역대책 일환으로 추진한 ‘달구벌키다리 나눔점빵’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대구시민들께 조금이라도 도움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 제1차 경제방역대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향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서 2차, 3차 대비책까지 마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함께 준비합시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전 영상회의로 열린 대구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권영진 시장은 “굉장히 강력하고 고통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해 12월초부터 두 달 넘게 시행하면서 청년층, 자영업자를 비롯한 대구시민 모두 힘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제1차 경제방역대책은 정부의 제3차 재난지원금으로 해소될 수 없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대구시와 구·군의 재정으로 보완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번 제1차 경제방역대책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공공 일자리로써 최소한 5~6개월 정도의 생계를 책임지고 지원하는 것이 주안점이며, 시비·구비 예산 500억 원은 추경을 통해 편성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긴급생계복지지원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위기가정을 돌보기 위해 485억 원의 예산을 편성·지원하며, 1분기에 모두 집행토록 한다.
셋째는 여행업, 전세버스업계 등과 같이 정부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 및 청년층에 대한 지원으로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리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숫자로만 보면 전국적으로 1000 명대에서 2~300 명이며, 대구에서는 작년 12월말 하루 평균 32.7명에서 10명대로 줄어든 것이 위안이 되긴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생활공간 속에서 지인, 가족 간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위험한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가격리자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 변이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또 “오늘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이 11곳에 개소를 했다.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지신 분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을 활용해 1만1000여 명의 시민들께 생필품꾸러미를 지원한다“며 위기가구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이 사업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우리 시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키다리 나눔 점빵과 같은 사업을 확대 발굴해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이번 설 명절에도 병원, 생활치료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에서 연휴를 반납하고 수고해주셔야 할 분들이 너무나 많다”며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 가족들의 노고를 우리 함께 기억하고 위로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종훈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