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제단 명단 139명 제출해 방역당국 137명 검사 실시, 거부 2명은 당국 경찰 협조 강제 검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소재 승리제단 교인 등 139명의 명단을 확보,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14일 오후 4시 기준 137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에 이날 부천시에서는 승리제단 교인 1명(부천1731번)과 교인 확진자 가족 1명(부천1732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승리제단 교인 및 가족 확진자는 80명에 달한다.
또한 오정능력보습학원 원생과 강사 학부모 41명을 더하면 승리제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1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이날 명단에 들어있는 교인 중 2명이 방역당국의 검사지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에 대해 경찰과 협조해 강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장덕천 부천시장은 2월 11일 자신의 SNS을 통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협조를 의뢰해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부천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오후 4시 기준 1735명이다.
승리제단은 1981년 부천에서 조희성 씨가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시했다. 남자 기숙사에는 21명이, 여자 기숙사에는 16명이 각각 공동생활을 하고 있었다. 승리제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류제조업체에서도 신도들이 일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승리제단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오정능력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A 씨를 지표환자로 보고 있다. A 씨는 2월 3일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승리제단과 학원을 오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7일 학원 원생이 먼저 확진되자, 같은 날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