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대응’ 입장 밝히자 소속사로 직접 연락해…“허위로 글 쓴 것 맞다” 선처 호소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배우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폭로한 글쓴이가 허위 사실로 글을 작성했음을 인정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에 당사자가 작성자의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문제의 폭로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삭제된 상태로 확인됐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초 당사는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가능한 법적 절차를 모두 진행하고 있었으나,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해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다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소속 배우에 대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른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해 소속 배우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조병규의 뉴질랜드 유학시절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한 네티즌이 그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6살 때 조병규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을 둘러싸고 점심시간 동안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외에도 당시 조병규가 음담패설을 하거나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도 폭로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이 폭로글의 내용과 실제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컨대 조병규는 2010년까지만 뉴질랜드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이후 귀국했으나 글쓴이는 2011년 11월 그를 만나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점 등이 지적되자 글쓴이는 수차례 글을 수정하다가 결국 17일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는 HB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HB엔터테인먼트입니다.
소속 배우 조병규를 향한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명예훼손과 관련하여 다음의 공식입장을 드립니다.
당사가 2월 17일 오늘 오전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 처벌을 구하는 고소 및 수사를 의뢰한 직후 해당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허위 게시글 작성자는 자수하여 본인이 작성한 글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본인의 잘못과 위법행위를 후회하고 있으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에 당사가 작성자의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초 당사는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여 가능한 법적 절차를 모두 진행하고 있었으나,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하여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소속 배우에 대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른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하여 소속 배우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당사에 소속된 다른 배우들을 포함하여 모든 아티스트에 대하여 아니면 말고 식으로 타인을 음해하거나 피해를 입히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여 형사 처벌을 구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