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대학원 환경생명화학과 윤호영 씨<사진>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휴믹-수산화인회석 나노 비료 생산 기술(지도교수 전종록)이 이탈리아 ‘리커버 인그리디언츠(Recover Ingredients)’라는 회사의 창업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리커버 인그리디언츠는 이탈리아 세라믹기술연구원(이하 ISTEC)의 후원 아래 수산화인회석 기반 농업용 비료를 생산하는 벤처 회사다. 이 회사는 경상대학교-ISTEC 협업 과정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이탈리아 국적 아다미아노, 야피스코 박사가 최근 설립했다.
리커버 인그리디언츠는 낮은 식물 이용률 및 부영양화와 토양 황폐화와 같은 환경 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화성 인산 비료를 대체하기 위한 고성능·무독성 나노 인산 비료 생산 기술 특허를 경상대학교와 함께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하고자 하는 나노 비료는 경상대학교 윤호영 씨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이 나노 비료는 대용량 생산이 용이한 딥핑 방식으로 제작되며 식물 자극 물질인 휴믹산과 식물 영양 물질인 인산을 완효성으로 동시에 방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비료는 옥수수 재배 실험 결과, 농민들이 선호하는 용과린 인산 비료에 비해 우수한 작물 생산성 증가 및 염 스트레스 저항 능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휴믹산과 수산화인회석 모두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 환경 또는 작물 오염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으로 증명됐다.
윤호영 씨는 이 기술의 학술적 결과를 미국 화학회 ‘ACS 오메가(ACS Omega)’ 저널에 2020년에 제1저자로 출판했으며, ISTEC과의 지속적인 협업 끝에 회사 창업을 성공할 수 있었다.
윤호영 씨는 “제가 연구한 결과가 이탈리아 비료 회사를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료 회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과 농촌진흥청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제1회 공동체혁신 콜로키움 개최
경상남도지역혁신플랫폼 총괄 주관기관인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의 스마트공동체사업단 공동체혁신 운영센터(운영위원장 김명희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이향아 경희대 HK사업단 연구교수를 초청해 ‘전염병과 감금공간: 도시, 공간,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제1회 공동체혁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도시공간을 연구해온 이향아 교수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경로를 도시공간의 모빌리티(이동성)와 임모빌리티(비이동성)의 ‘모순적 접합’으로 설명한다.
전염병은 대체로 모빌리티와 대면접촉에 의해 전파되어 ‘검역’, ‘격리’ 등의 대책이 강구돼 왔지만, 전파과정에서 가장 극단적인 확산이 이뤄지는 곳은 전염병 발발 이전부터 봉쇄, 통제, 차단, 격리가 항시적으로 일어나던 공간, 일명 감금공간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콜로키움에서 이향아 교수는 정신병원(청도 대남병원), 비제도권 교회(신천지 대구예배당), 콜센터(서울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세 공간을 중심으로, ‘비이동의 일상공간’인 감금공간이 도시 전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온라인(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및 시민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공동체혁신 콜로키움은 경상남도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상상력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경상남도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경남도, 지역혁신기관 그리고 경남지역 17개 대학이 연계, 협업하는 사업으로 지자체-기업-시민사회-대학이 지속발전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2020년 8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5년간 추진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