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절 기념사를 갖는 장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힘과 기술로 완전한 경제독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오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 속에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견제와 경제적 도발은 언제 어떻게 다시 발행하게 될지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시대, 일본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독립 없이는 대한민국은 진정한 독립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후손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기념사를 시작한 김 지사는 “3·1운동으로 목숨 바친 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도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3·1운동의 희생정신과 불굴의 의지,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김 지사는 “일본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한반도 침탈의 역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와는 담을 쌓고 있다”면서 “반성은커녕 미국의 한 친일 학자를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시도하다 전 세계 지성으로부터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분야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핵심 소재와 부품을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기업들은 단기간이긴 했지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일본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진정한 독립이라 말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의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위해 우리 경제와 산업의 뿌리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지난 23일 경남의 창원국가산단 등 전국 5개 지역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사실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탈 일본, 완전한 경제적 독립’에 대한 의지에 이어 독립운동 발굴과 유공자 예우에 대한의 의지를 전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장을 인용한 김 지사는 “아직도 채 밝혀내지 못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끝까지 발굴해 후대가 반드시 기억할 수 있게 하겠다”며 “과거에 머무르는 역사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교훈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기념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 독립운동사 조사 연구’를 중단 없이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우리 경남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가와 독립 투쟁의 역사를 꾸준히 발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이후 경제적으로는 가난을 극복했고, 정치적으로는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한, 2차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으로서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K-한류를 통해 문화예술에서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하다”며 자긍심을 높였다.
김 지사는 “특히 우리 경남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언제나 앞장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처럼 흔들림 없이 도민과 함께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도 단위 기관단체장, 보훈단체장, 도의원 등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김동철 광복회 경남도지부 운영위원의 3·1절 경과보고, 장상진 광복회 경남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유가족 표창 전수 및 격려금 증정,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고 이춘근 선생의 자녀(이민태, 35년생)에게 대통령표창이 전수됐으며, 독립유공자 고 강종완 선생의 자녀 (강치용, 49년생), 고 성도일 선생의 손자녀 (성서영, 52년생) 등 2명에게 격려금이 전달됐다.
#‘대학입학 장학생’ 모집...1인당 2백만 원, 총 5억 원 지급
지난 2월 17일 열린 경상남도장학회 이사회 모습.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도내 자녀들이 학업에 전념할 기회를 주고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1년 대학입학 장학생’을 모집·선발한다.
장학금은 총 5억 원 규모로 1인당 2백만 원씩 250명의 학생에게 지급된다. BNK금융그룹에서 기탁한 장학기금 100억 원의 이자와 NH농협은행에서 기탁한 장학금 3억 원을 재원으로 한다.
도내 고교졸업생으로 보호자가 공고일 현재 도내 1년 이상 거주한 경우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성적은 수능 3과목(국, 영, 수) 중 2개 과목 평균이 3등급 이내이거나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4과목(국, 영, 수, 사/과) 중 3개 과목 평균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소득 심사 기준은 도내 서민자녀·저소득층으로 2020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여민동락카드) 지원 학생 또는 법정 저소득층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대학 입학생 장학금은 학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학기 초에 지급해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돕고자 하는 것으로 다른 장학금과 달리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되며 중복수혜가 가능하다.
장학금은 3월 8일부터 26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장학생 신청 및 선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 및 시·군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통합교육추진단, 시·군 서민자녀교육담당부서, 읍·면 주민센터 등으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경상남도장학회는 지난 2월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생 장학금’(1인당 2백만 원, 250명) 외에 ‘도내대학 재학생 장학금’(1인당 1백만 원, 100명), ‘남명학사 재사생 장학금’(1인당 50만 원, 40명)과 신규사업으로 양육시설 등에서 대학에 진학한 아동을 위한 장학금 지급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올해는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동등한 사회 첫출발을 돕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1인당 1백만 원씩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장학회 이사장인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상남도 장학금이 코로나19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공부를 포기하거나 꿈을 이루는데 좌절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도내 우수한 자녀들이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