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섬유 ‘헤크파이버’ 사용해 셀프 클리닝…“입은 뒤 통풍 되는 곳에 걸어두면 끝”
‘스스로 세척하는’ 양말, 티셔츠, 침대 시트를 만들어온 ‘헤크레온’이 이번엔 ‘셀프 클리닝 속옷’을 개발했다. 사진=인디고고 홈페이지
세계 최초로 ‘스스로 세척하는’ 양말, 티셔츠, 침대 시트를 만들어온 ‘헤크레온’이 개발한 이 속옷은 ‘헤크파이버(HercFiber)’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섬유를 사용해서 만들었다. 대나무, 유칼립투스, 너도밤나무, 구리 섬유가 혼합된 ‘헤크파이버’는 섬유 속 세균 번식을 막거나 혹은 세균을 제거하기 때문에 따로 세탁할 필요가 없는 혁신 소재다.
특히 구리는 감염예방 및 항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피부에도 좋고, 또한 피부 트러블을 치유해주기 때문에 살갗에 직접 닿는 속옷에 첨가할 경우에는 더욱 이롭다.
‘허크레온’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웬체스라우스 무에니는 “하루 입은 후 몇 시간 동안 통풍이 되도록 걸어두기만 하면 된다. 다음 날 입을 때면 방금 세탁한 것처럼 상쾌한 냄새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탁할 필요 없이 그저 잠시 ‘환기’만 시켜주면 다음 날 다시 안전하게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서 ‘스스로 세척하는’ 옷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냈던 그는 친환경이 화두인 요즘과 같은 때 특히 지속 가능한 의류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속옷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를 통해 출시됐으며, 당시 펀딩 금액만 15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가 넘는 등 플랫폼 역사상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속옷으로 기록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