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키즈들 “국회의원 배출이 꿈”
강주희 청년희망플랜 창당준비위원장은 “청년희망플랜은 지난 연말 즉흥적으로 시작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킨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들이다. 강 위원장은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은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이후 무엇을 해 볼까 고민하던 중 청년 정당을 통해 정치참여를 해 보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청년희망플랜은 정당 지지율 10%를 얻어 실제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지금 많은 청년들이 특정 지지 정당 없이 무당파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자신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율 10%는 꿈의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청년정당,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기성 정당에서는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야권표가 분산돼 새누리당으로서는 좋다”는 농담으로 운을 떼며 “청년들이 정치를 긍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마음가짐이 가벼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왜 정당인가”라며 “여러분들이 당 이전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가 훨씬 중요하다. 이는 꼭 당이 아니어도 동맹을 만들 수도 있고 기성 정당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주희 위원장은 토론에 앞서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 오디션은 청년들의 스펙을 나열하고 어른들의 선택을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대다수 청년들이 원하는 일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창준위 맴버 상당수가 ‘안철수 키즈’로 불리고 있는 만큼 ‘제 2의 나철수(안철수 서울대 교수 팬클럽)’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관해 청년희망플랜 한 관계자는 “안철수 교수와 우리를 무리하게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교수 같은 멘토와의 연대는 우리 힘만으로 성과를 이뤄낸 다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 교수가 일반 당원이 되어준다면 영광이다”고 밝혀 기대를 숨기지는 않았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