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전경
[부산=일요신문]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원장 노환중)은 의료진 및 방역인력 52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시행한다.
이번에 접종하는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및 종사자로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받으며 이외 직원들 160여명은 추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번 접종을 위해 화이자 백신 87바이알(vial, 522명분)이 15일 의료원에 도착했으며, 배송과 동시에 접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접종당일인 16일 오전 9시부터 의료진은 예진표 작성을 시작으로 예진 및 접종을 마친 뒤 관찰실에서 15분~30분 동안 이상 반응을 지켜본 후 업무에 복귀한다. 관찰구역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응팀이 상주한다.
부산의료원 백신 1호 접종자는 음압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접종을 마친 후 “독감 백신을 맞는 느낌과 같았다. 감염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서 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백신을 접종한 노환중 의료원장은 “백신 접종으로 의료진 및 방역인력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이라는 희망속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돼있어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4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