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옥포조선소에서만 37명 발생…거제시 6일 만에 100명 확진 비상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3월 20일과 3월 21일 이틀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서울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최준필 기자
앞서 거제시는 조선소 작업 특성상 노동자 간 접촉이 불가피하고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도 높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3월 19일부터 3월 21일까지 사업장 폐쇄 조치를 권고했다.
사업장을 폐쇄하지 않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던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틀 동안 모든 사업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선소 1도크 주변 복지관과 금융센터는 3월 19일부터 폐쇄됐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소선소에선 3월 13일부터 지금까지 확진자가 37명 발생했다. 직영과 협력업체 직원을 모두 합한 숫자다. 거제에선 목욕탕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3월 15일 29명, 6일 17명, 17일 12명, 18일 14명, 19일 18명, 20일 오전에만 10명 등 6민 동안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제에는 선별진료소를 5곳 설치됐다. 그동안 조선소 식당과 샤워장 등 동선이 겹치는 사람 59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번 주말에도 4800여 명이 추가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선소 관련 검사 인원만 1만 700명에 달한다.
한편 최근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거제시가 18명, 진주시 16명, 통영시 3명, 창녕군 3명, 양산시 1명, 합천군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