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충성! 이 영광을 부대장님께…
▲ 윤계상 |
원칙적으로 방송, 작품 활동 등이 금지돼 있는 연예인 공익근무요원들의 퇴근 후 생활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주말을 이용한 여가는 더더욱 여유롭기 때문에 그들의 연애전선 역시 이상무인 경우가 많다. 최근 열애설이 불거진 전진과 채민서의 경우가 그렇다. 공익근무 중인 전진이 소개팅으로 채민서를 만나 집근처 포장마차 등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이야기는 일반 연예인의 열애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때로는 공익근무 중에 동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는데, 몇 년 전 박정철은 당시 연인이었던 차예련과 함께 공항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지금은 결별했지만 당시 공개연인이던 이들은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두 사람의 동반 출국 사실이 목격되자 네티즌들은 공익근무 중인 박정철이 어떻게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느냐며 병역법 위반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병역법상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휴가 범위 내에서 소속 복무 기관장의 추천이 있을 경우 해외 여행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에도 꾸준히 사랑을 키워왔던 두 사람은 아쉽게도 박정철의 소집해제 이후 결별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작사가 최희진과의 스캔들에 시달렸던 이루 역시 공익근무 기간 도중에 최희진과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했다. 또한 하하 안혜경 커플, 김종민 현영 커플도 공익근무기간 중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바 있다.
▲ 박정철(왼쪽)은 공익근무 중 당시 공개연인이던 차예련과 동반 해외여행을 떠났으나 소집해제 이후 결별했다. |
가수 출신들의 경우 공익근무 중 앨범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과연 앨범 발매는 허용되느냐에 대한 찬반양론이 제기됐었다. 용산구청에서 복무 중이던 김종국이 디지털 싱글곡을 발표하며 불거졌던 이 사안은 구리시청에서 역시 공익근무 중이었던 조성모의 드라마 <눈의 여왕> ost 참여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진 바 있다. 당시 김종국은 자신과 무관하게 입소 전 녹음한 곡을 소속사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자신에겐 음원 수익을 비롯한 수입이 전혀 없음을 강조한 바 있고, 조성모 측 역시 음원수입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발표해 영리활동 논란을 피해간 바 있다. 음원 발매에 대한 가수들의 병역법 위반의 문제는 아직까지 어떠한 처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가수들 사이에선 공익근무요원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음악 활동에 단절이 없다는 것을 꼽고 있다.
영리 활동의 제한이 분명 있음에도 이른바 몰래 행사를 통해 용돈을 챙기는 공익근무 연예인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지인들의 결혼식 사회나 행사 무대에 서곤 하는데, 때론 방송 활동을 통한 수입보다 짭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개그맨 A는 ‘행사의 왕’으로 불리며 여전히 높은 수입을 자랑한다. 그는 몰래 행사의 첫째 조건으로 인맥 관리를 꼽는다. 해당 복무기관에서의 원활한 인간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공익근무라는 핸디캡을 딛고 행사를 따내기 위해선 행사 관계자들의 마음을 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방송 스케줄이 많아 주말 행사가 어려웠던 공익근무 이전보다 주말 스케줄이 비어 있는 지금이 더욱 많은 수입을 가져다준다고 귀띔했다. 다만 A는 공익근무 연예인들이 지켜야 할 것으로 보안을 손꼽았다. 그가 말한 보안이란 공식석상에서 사진이 찍히거나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면 안 된다는 것. 예컨대 동료 연예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더라도 사진 촬영은 불가이고 행사 MC 자리를 맡게 될지라도 보도자료 등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던 가수 B 역시 입소 전 차렸던 자신의 주점을 공익근무 중에도 꾸준히 운영하며 큰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주점의 영업 시작 시간이 자신의 퇴근 시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큰 무리 없이 가게를 운영했다. 다음날 출근 걱정이 없는 주말 등에는 손님들과 일일이 응대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영업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그는 공동 창업의 형태로 주점을 차려 병역법 위반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실제로 그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B는 가게 문을 닫고 다시 방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퇴근 후 활동의 자유로움으로 인해 배우 출신 공익근무요원들은 각종 시상식에도 참석한다. 시상식 참석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자리가 아닐뿐더러 현역병처럼 따로 휴가를 받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오랜만에 ‘비담’ 김남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가 입소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석상 무대여서 더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마포구청에서 근무했던 소지섭은 지난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직접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던 윤계상이 특별 휴가를 받아 군복을 입은 채 부대장이 적어준 수상 소감을 그대로 말한 데 반해, 소지섭은 한껏 멋스러운 패션을 뽐내며 수상을 해 더욱 화제가 됐었다.
주영민 연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