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박지원, 유시민, 한명숙까지… 천안함 관련 박영선 발언은?
자유민주연구원이 3월 26일 다시 공개한 ‘천안함 폭침의 진실과 망언들’ 자료. 사진=자유민주연구원
자유민주연구원은 이어 “2010년 6월 11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가 발표했던 ‘천안함 사건 북한 소행 부정 대표적 인사들의 망언록’을 다시 공개한다”면서 “망언록엔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집권여당 후보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해당 자료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2010년 언론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2010년 4월 26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국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2010년 3월 3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군사정권과 보수 언론이 이런 사건이 나면 하나의 적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특히 정보를 통제하면 사건의 자의적 재구성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내용도 자료에 담겼다.
박 후보는 당시 국회 정보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며 “디도스 공격을 당했을 때도 어떤 북한 가능성에 대한 것이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 언론에 흘려가지고 기사를 굉장히 키운 적이 있다”고 했다.
해당 자료엔 여권 유력 인사들의 발언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지원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회 외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이다.
자유민주연구원은 “당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에선 ‘이들의 언동은 천안함 폭침도발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북한 당국의 뻔뻔하고도 천인공노할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친북·반국가적 행위이기에 그 실태를 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자유민주연구원은 “천안함 폭침 당시 정부는 실체 규명을 위해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했고, 북한 소행임을 규명했다”면서 “조사 결과 발표 직후 UN안전보장이사회도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도 북한의 만행을 인정하고 규탄했다”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