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묶여 끌려간 개 사진…“참으로 안타깝고 분노 금할 길 없어”
[안동=일요신문] “동물학대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
지난 25일 경북 상주 한도로에서 SUV차량에 묶여 끌려가고 있는 개 사진과 함께 동물학대 논란 언론 보도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일요신문 DB)
이 지사는 “아직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이에 따른 처분이 내려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 건 절대로 일어나서는, 그리고 해서는 인될 짓이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노하며, “생명의 존엄은 높고 낮음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원천적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경북에서 그간 동물보호와 관련한 다양한 민원이 제기됐고, 유기동물의 수도 2016년 3800마리, 2020년 960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이 구조될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이런 일들에 대응해 도청담당부서에 올해 초부터 동물 보호 등 대책을 정확히 세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책을 만들 때 좀 더 세밀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임의의 대책을 만들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 1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에 약 200여 건이 넘는 정책방향 설문을 취합했다. 도는 이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향후 정책에 담아내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당장 시군내 관련 시설을 시군과 합동으로 전수검사해 미흡사항을 개선토록 하고, 반려동무 인식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지사는 “정책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며, “반드시 반려동물을 등록해 키우고, 키울 상황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임의로 유기하는 등의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 생명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밝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