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농업 빅데이터 수집·구축은 AI 재배모델개발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전국 최초로 사과의 생육, 환경, 경영데이터를 수집·구축해 데이터 기반 AI 재배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다양한 신품종 보급과 M.9 대목 확산은 사과농가의 소득 증대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 일소피해 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 토양, 생육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배지 변동을 예측하고, 기후변화 대응 적정 재배지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AI 재배모델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30일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과 주산지인 영주, 청송, 봉화 등 9개 지역 20호를 대상, 전 생육기 동안 생육, 환경, 경영데이터를 수집한다.
농촌진흥청 농업 빅데이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생육데이터는 발아기, 개화기·엽폭·엽장·신초길이·수확기 등 25개 항목을, 환경데이터는 온도·습도·일사량·풍향·풍속·강우량 등 8개 항목, 경영데이터는 수량·비료비·농약비·소득 등 24항목을 수집한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농업․통계․ICT 등 관련분야 전공자 15명도 채용했다.
한편 수집된 데이터는 표준화를 통한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 다양한 AI모델 개발에 활용된다.
신용습 원장은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사과 디지털농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