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30일 “기업이 동참해야 남동산단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럽 도시재생 사례를 깊이 성찰해보면, 산업 생태계나 산업단지가 쇠락했을 때 재생을 통해 다른 활용도를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남동산단은 여전히 인천 제조업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변화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인들께서 반드시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남동산단경영자협의회 및 산단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산업문화공간 대개조를 통한 산업단지 활성화’에 대한 주제로 기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남동산단경영자협의회(회장 이영재), 인천IP경영인협의회(회장 김호성),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심재선), 인천테크노파크(원장 서병조),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윤정목), 검단일반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광균), 인천가톨릭대학교(신일기 교수) 관계자와 산단 내 입주기업 50여 개사가 참석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수도권 정비 및 산업 재배치를 위한 목적으로 1980년대 조성됐다. 그러나 경제여건의 변화, 시설 노후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제조업이 예전의 활기를 잃으면서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됐다. 근로자 편의시설의 부족과 입주업체의 영세화에 따른 고용의 질 악화로 산업단지의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과 젊은 인력의 취업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의 산업 환경이 변모함에 따라 제조시스템의 스마트화 등 업종의 고도화 뿐 아니라 융복합첨단기술 육성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 지식, 아이디어의 접목이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근로자 및 시민들이 휴식, 쇼핑, 체험을 위한 공간을 발굴하고 문화예술과 결합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남동산업단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은 도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노후 산업단지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하고, 젊은 인력의 근로여건 개선 및 대규모 주거공간과 인접한 산업단지의 특성을 살린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소비 공간과 산업공간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이번 기업간담회에 대해 “많은 기업인들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며 “함께 남동산단을 ‘낮에는 산업의 공간, 밤에는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보자”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