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형제 주거 공간 프로젝트…암벽 타듯 올라 낮잠도
건물 외벽에는 침대와 탁자, 소파, 서랍장, 해먹 등이 붙어 있어 그럴듯한 집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형제들은 침실과 거실 사이를 마치 암벽을 타듯이 아슬아슬하게 건너다닌다.
보는 사람들은 혹시 추락하진 않을까 겁을 내지만 정작 형제들은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는 등 느긋해 보이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 이들의 진짜 거주지는 아니다. 주거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는 아트 프로젝트의 일부였으며, 이들은 하루에 최고 14시간 정도만 외벽에 달라붙어 지내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이들은 한밤중에 지나가는 취객들의 넋두리를 들어주느라 잠을 못 잘 때와 비 오는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