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투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4‧7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며 투표율 제고를 독려한 바 있다.
이날 투표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 참모진이 먼저 도착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오전 8시 58분께 차량으로 주민센터 앞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손소독 등 코로나19 기초 방역 과정을 거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 번호가 적힌 용지를 제출하자 안내 직원이 “오늘 사전투표에는 안 가져오셔도 된다”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선거공보 우편에 동봉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관련 용지로 추정된다.
투표소 직원이 “마스크를 한 번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확인할 수 있게”라며 마스크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전자서명기를 통한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향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정숙 여사도 같은 절차로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율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안영미 삼청동장에게 “사전투표를 많이들 와서 하는 편인가”라고 물었고, 안 동장은 “이 시간대치고는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그래요”라고 물었고, “수고하셨다”는 격려를 한 뒤 투표소를 떠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4‧7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전 8시 30분 종로구청을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며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상징적인 곳인 종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라며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주말인 3일 오전 투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4월 7일 본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