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3월말 기준 인구수가 50만3,786명으로 지난달보다 735명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한 달간 315명 증가를 뛰어넘는 수치로 포항시 인구가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인구가 1546명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월부터 감소폭이 줄며 2~3월 두 달간 1050명이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감소분을 볼 때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과 주소이전 지원금 효과로 2,500여 명의 실질적인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의 범시민 동참 분위기에 힘쓰는 한편, 이달 중 범시민추진위원회 시민협력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그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각 단체별, 지역별 숨은 미전입자 발굴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포항시 홍보대사 전유진 학생과 팬텀싱어3 준우승을 한 고영열 씨가 참여한 주소갖기 노래 ‘go!go!포항 go!!’ 트로트 뮤직비디오를 지난 5일 포항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20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선린대, 포항대 등 지역 대학들에 찾아가는 전입창구를 마련해 학생들의 현장 전입을 돕고 이달 중순에는 포항상공회의소와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 협약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시민 모두가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한 결과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며 “인구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이 청장년 인구유입으로, 출산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타 시·군·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관내로 전입한 사람에게 주소이전 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근로자이주정착금 등 주소이전에 따른 다른 지원을 받은 사람과 군인 중 병사는 제외한다.
# 전입자 대상 포항크루즈 무료 승선 혜택 제공
포항운하관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타 시·군·구(1년 이상)에 주소를 두고 있다가 포항으로 전입한 시민에 대해 30만 원 전입지원금(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국내 최초 도심형 유람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포항운하의 크루즈 무료 승선 기회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답답한 일상 속에서 포항운하 크루즈를 타고 명품 관광코스인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을 볼 수 있고 운하를 따라 트인 바다까지 낭만의 물결 속에서 즐기며 ‘내 고장 포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다른 시·군·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올해 1월 1일 이후 포항시로 전입한 사실이 주민등록초본 및 신분증을 통해 확인되면 해당 전입자와 동반 1인 포함해 포항운하 크루즈를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
한편 포항운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으며 포항운하와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등이 영일만 특구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여행 명소다.
유람선 운영사인 ㈜포항크루즈(대표이사 황병한)는 “코로나19로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타 지역에서 포항에 전입한 분들이 그동안의 정신적·경제적 움츠림에서 벗어나 포항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고, 포항크루즈도 위기를 딛고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포항시 51만 인구회복 추진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호 공원과장은 “포항시가 인구 50만이 붕괴될 경우 50만 이상 대도시에 부여되는 특례 사무처리가 불가능해지는 등 시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러한 정체절명의 위기상황에 포항크루즈가 크루즈 무료 승선 제공으로 협조해줘 감사하다”며 “새로운 터전 포항에 오신 분들이 낯설어 하지 않고 국내 유일 수로를 뚫어 동빈내항 물결을 잇고 형산강을 따라 탁 트인 동해를 즐길 수 있는 포항의 첫 추억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운화관 또는 ㈜포항크루즈로 전화해 문의 가능하다.
# 유흥시설 방역관리 특별 합동 점검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최근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7~9일까지 경북도와 합동으로 유흥시설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나이트클럽·유흥주점·단란주점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사용, 방역수칙 게시 및 안내, 종사자 명부 작성 등 강화된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방역수칙 위반업체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 적용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또 유흥시설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유흥시설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용자 테이블간 이동금지, 수용인원 게시 등 추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발생 추이에 따라 유흥시설 관련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음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이는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마음이 빚어낸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유흥시설을 비롯해 긴밀한 접촉이 우려되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