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장에 한국금융지주 기여이익 대폭 상승할 듯
카카오뱅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사진=박정훈 기자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주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하반기 상장을 예상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이 상장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수익 8042억 원, 영업이익 11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821%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시중은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장외주식은 8만 4500원에 달한다. 지난 3월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인 4억 765만 주를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가치는 34조 4466억 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 상장 소식은 카카오뱅크 지분 31.8%를 보유한 2대주주 한국금융지주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13일 전 거래일인 12일보다 3.86% 오른 10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4월에만 20%이상 뛰었다.
지난 3월 8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올 4분기 상장을 가정했을 때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분기당 100억 원 수준에서 머물던 기여 이익은 올해 150억 원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2022년에는 300억 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