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참여 청년 100명 넘어…지방소멸 극복 모범사례
[안동=일요신문] “농촌에도 청년이 펼칠 기회가 많으며 경제적 성공도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에 참여했다. 지금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더불어 농촌생활의 여유는 덤이다.”
경북도와 의성군이 추진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조성사업 3년차를 맞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청년들이 모여들고 청년점포들이 늘어나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극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의성군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진=일요신문 DB)
16일 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장재혁 기획조정관이 현장을 찾아 이웃사촌 지원센터, 청년농부 스마트팜, 청년 쉐어하우스 등 주요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창업청년 점포도 방문했다. 특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청년들의 사업참여 동기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장 기획조정관은 경북도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에서 일자리, 주거, 문화·복지가 어우러지는 패키지 정책을 완성시켜가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15일에는 국토연구원 차미숙 연구위원 등 연구진 3명이 행정안전부에서 진행중인 지방소멸대응대책수립연구의 우수 대안으로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연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연구원은 이웃사촌지원센터의 역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웃사촌 지원센터는 기존주민과 유입청년의 연결고리이며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의 교육도 담당하고 있어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윤활유 같은 기관이다.
차미숙 연구위원은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순항할 수 있는 이유는 인프라 사업과 병행해서 유입 청년들이 지역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정서적 환경도 함께 제공한 점이며, 이와 함께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의 유기적인 진행도 큰 장점으로 평했다.
한편 지난해 10월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산어촌청년희망위원회에서 이웃사촌 시범마을 청년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같은달 15일에는 국가 아젠다를 만드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농촌유토피아 정책 회의를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여는 등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정근 경북도 인구정책과장은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초기에는 사업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일자리와 주거, 문화복지 등 다양한 사업들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참여 청년이 100명을 넘어서는 등 지방소멸 극복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안계평야 경관농업, 골목정원 조성 및 골목축제 개최, 청년특화거리 조성 등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도 병행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