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센터’ 개관 2달 만에 유기묘 23마리 입양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사진=경기도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3/1719970982544989.jpg)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는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고양이 입양을 위한 전문센터다. 지난 5월 ‘2024 펫스타(PESTA)’ 개최와 함께 공식 개관했다.
센터에서는 최대 80마리까지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다. 센터는 묘사 21개, 놀이공간 6개소,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역실, 격리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 내에는 고양이 맞춤 진료를 위해 수술실,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갖춘 약 120㎡ 규모의 고양이 특화 동물병원도 있어 상시적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고양이 입양센터 보호 대상은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기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유기묘로 입양 전까지 고양이 전문 수의사·사육사를 통해 관리된다.
![고양이 입양센터 내 시설. 사진=경기도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3/1719971011988729.jpg)
농림축산식품부에 실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27.7%는 고양이를 양육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약 7%가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등 선진국 사례를 볼 때 앞으로 고양이 양육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마루 고양이 입양센터 입양 신청은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 전 교육(반려묘 입양 전 교육)을 수료 후,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개인봉사활동 신청은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봉사는 주중에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8030-4371)로 문의하면 된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국내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고양이 입양센터로 반려묘 입양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반려묘 양육을 희망하는 도민들에게 새로운 가족, 유기묘를 찾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 공고된 보호 고양이 현황. 사진=홈페이지 캡쳐](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3/1719971032748925.jpg)
지난해 9월에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에 시달리던 개 1410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당시 긴급 구조돼 경기도에서 보호하고 있던 개 687마리 가운데 456마리가 경기도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경기도 반려마루 화성 관계자는 7월 2일 “지난해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조해 반려마루 화성에서 보호했던 강아지는 총 104마리로 이 중 폐사한 8마리를 제외하고 96마리가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반려마루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2022년 8월에 준공, 지난해 11월 11일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9만 5790㎡ 규모 부지에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마루는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이다.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는 “유기동물 보호, 입양, 생명존중교육, 전문 인력양성 등 동물복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