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센터’ 개관 2달 만에 유기묘 23마리 입양
7월 2일 경기도 반려동물과에 따르면 센터는 현재 46마리의 유기 고양이를 보호 중이다. 지난 5월 4일부터 7월 1일까지 23마리의 유기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센터를 떠났다.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는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고양이 입양을 위한 전문센터다. 지난 5월 ‘2024 펫스타(PESTA)’ 개최와 함께 공식 개관했다.
센터에서는 최대 80마리까지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다. 센터는 묘사 21개, 놀이공간 6개소,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역실, 격리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 내에는 고양이 맞춤 진료를 위해 수술실,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갖춘 약 120㎡ 규모의 고양이 특화 동물병원도 있어 상시적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고양이 입양센터 보호 대상은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기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유기묘로 입양 전까지 고양이 전문 수의사·사육사를 통해 관리된다.
입소단계 유기묘는 검역실에서 약 1주일의 검역기간을 거치며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이후 개별 묘사로 이동해 사회화 과정, 백신 접종, 중성화 수술 등의 입양을 위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실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27.7%는 고양이를 양육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약 7%가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등 선진국 사례를 볼 때 앞으로 고양이 양육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마루 고양이 입양센터 입양 신청은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 전 교육(반려묘 입양 전 교육)을 수료 후,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개인봉사활동 신청은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봉사는 주중에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8030-4371)로 문의하면 된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국내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고양이 입양센터로 반려묘 입양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반려묘 양육을 희망하는 도민들에게 새로운 가족, 유기묘를 찾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반려동물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2022년 12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했는데, 이 같은 동물복지국은 전국 최초 사례다.
지난해 9월에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에 시달리던 개 1410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당시 긴급 구조돼 경기도에서 보호하고 있던 개 687마리 가운데 456마리가 경기도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경기도 반려마루 화성 관계자는 7월 2일 “지난해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조해 반려마루 화성에서 보호했던 강아지는 총 104마리로 이 중 폐사한 8마리를 제외하고 96마리가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반려마루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2022년 8월에 준공, 지난해 11월 11일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9만 5790㎡ 규모 부지에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마루는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이다.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는 “유기동물 보호, 입양, 생명존중교육, 전문 인력양성 등 동물복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