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설 솔솔…홍남기 “사면 건의, 관계기관에 전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박 장관. 사진=박은숙 기자
박범계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질의에 대해 “대통령께서 반도체와 관련한 판단과 정책적 방향을 말씀하신 것과 (별개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사면 문제는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검토할 수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곽 의원이 ‘이대로 반도체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박 장관은 “대한민국은 법무부만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빨리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에 박 장관은 “그건 의원님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곽 의원이 ‘이 부회장 사면 건의를 관계기관에 전달했나’라고 묻자 “관계기관에 전달하겠다고 했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한을 가진 기관에 전달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재계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경제 회복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