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변화 절실..직원 공감 모아 추진”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경영인사 전반에 대한 중장기 개선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한은은 26일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에 따라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조직체계, 직제와 직책, 인사, 보상 등 경영인사 전반에 대한 중장기 개선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달 부총재, 부총재보, 유관부서장 및 직급별 변화관리자(CA·Change Agent) 대표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경영인사 혁신과 관련 전문가 의견 수렴 차원에서 지난 3월에는 외부전문 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제도적 변화의 모멘텀 형성 차원에서 1년 내 착수 필요한 우선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제도가 총 22명으로 구성된 CA 제도다. 조직문화 개선 및 조직혁신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이슈에 대한 직급별 의견수렴 및 피드백 등을 담당하는 양방향 소통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조사연구 협업과 대내외 공유 강화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업무비효율 제거 △리더십 역량 향상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각 부총재보가 과제별 담당 리더로서 조직혁신을 맡았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직원들의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고 보고서 작성자의 저작권 제고를 위해 보고서에 작성자를 명기하도록 했다. 상급자 보고시에도 파일 형태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해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 컨설팅업체를 통해 우리의 조직문화를 진단했고 이를 통해 변화의 절실함을 확인했다”며 “조직·인사 혁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힘든 과정이지만 직원들의 공감 하에 장기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로드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