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동 활용모델 개발…취약시설 발굴과 공급시설 입지 결정 기초자료로 활용
시설유형별 동별 역량 시각화 자료.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 생활SOC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시는 지난 21일 ‘빅데이터 활용모델 개발사업’ 결과 보고회를 갖고 분석 결과를 공유해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생활SOC’는 학교·어린이집·공원·도서관 등 시민의 일상적 편익과 안전을 증진시키는 각종 시설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경기도 빅데이터 활용모델 개발 공모사업에 시가 제출한 ‘광명시 지역별 생활SOC 불균형 해소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과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생활SOC 시설 관련 경기도와 광명시 내부 데이터와 민간 정보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고, 18개 동을 대상으로 생활SOC 역량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활용모델을 개발했다. 시에 생활SOC 시설을 11개 유형과 41개 시설군으로 분류하고 생활SOC 시설별로 공급량·근접도·이동편의성이 포함된 역량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의 지리적 중심을 포함한 남동부 권역이 북서부 권역보다 전반적으로 생활SOC 역량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철산3동·소하2동·하안1동의 역량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철산1동·광명1동·하안4동의 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족한 지역에 필요한 시설의 공급을 늘리거나 우수한 지역과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과정에서 조사한 ‘광명시 생활SOC 만족도 및 복합화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반적인 생활SOC 수준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었지만 접근성과 시설 노후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응답결과를 살펴보면, 생활SOC 서비스에 대한 ‘만족’ 의견이 44.85%, ‘매우 만족’이 21.51%, ‘보통’이 27.85%였으며 부정적인 답변은 5.79%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답변을 한 불만족 사유는 1위가 ‘주차공간 부족’(18.61%), 2위 ‘시설 노후화’(18.43%), 3위 ‘위치가 나빠서’(18.1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가로 설치가 필요한 생활SOC 시설에 대한 질문에는 체육시설(운동장, 체육관, 체육센터 등)이 15.8%, 보건의료시설(보건소, 보건분소, 건강생활지원센터, 시민건강증진센터 등)이 1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체육과 보건의료시설에 시민들의 욕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모델이 2021년 경기도 전역 확산 과제로 선정돼 보다 개선된 시스템으로 구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주민 수요조사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지역별 취약시설 발굴과 새로 공급되는 시설의 적정 입지를 결정하는 객관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결과보고회에서 “시민이면 어디에 거주하든 상관없이 주민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의 수요와 시설 특성을 고려해 생활SOC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지역 간 생활SOC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도심 지역의 노후화된 행정복지센터를 신축, 증축해 주민들을 위한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