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가 검정고시나 대학 진학 준비…학습 상담·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원해
경기도는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5월 8일 광교비즈니스센터(경기XR센터)에서 ‘2024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정책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진로 및 직업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고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 전 퇴학, 자퇴, 유예, 미취학, 미진학을 한 청소년을 의미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밖 청소년을 존중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진로 및 학습지원 서비스’ 중에서 학습 상담과 학습 지원(49.6%), 진학 정보제공(38.0%)을 가장 많이 원했다. ‘일자리 및 자립지원 서비스’ 중에서는 자격증 취득 지원이 54.3%, 직장 체험을 원한다는 응답이 38.9%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관리 서비스’ 가운데는 건강한 식생활 및 급식 지원이 62.0%, 건강검진이 37.1%를 차지했다. ‘활동 및 경제적 지원 서비스’ 중에서는 문화 예술 체험 및 여가 활동이 42.1%, 경제적 지원이 41.6%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기초 교육 서비스 중에서는 경제 및 금융교육(57.2%)과 권리교육(34.7%)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이번 정책 포럼은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진로, 직업지원을 위해 현황을 살펴보고 차별화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경기도 고영미 청소년과장은 “포럼을 통해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 및 자립 지원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학교 밖 청소년이 자립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개인별 특성에 맞춘 전문적인 직업훈련 과정과 일 경험(인턴십)·직장 체험,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하는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자립취업지원 서비스’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자립취업지원 서비스’는 자립과 취업을 하고자 하는 15~24세의 학교 밖 청소년이 희망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기관에 수강료, 강사비 등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전문 직종 직업훈련 참여가 가능하도록 1인당 연간 최대 360만 원까지다. 또한, 직업훈련 수료와 자격증 취득 후 지역기업과 연계 등을 통해 인턴십 및 직장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청소년은 “베이커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파티시에라는 직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는데, ‘경기도 자립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제과제빵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자립취업지원 서비스’ 참여 시군을 공모해 가평, 고양, 광명, 동두천,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연천, 오산, 의정부, 이천, 하남, 화성 등 14개 시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4월 1일 선정했다. 해당 시군 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모집해 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함께 자립취업지원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자립취업지원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학교 밖 청소년은 시군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연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서비스 참여 청소년의 수요를 반영해 IT업계, 커피프랜차이즈, 반려동물 훈련기관 등의 직장 체험처와 민간기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