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께 경북도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기철 대구동구청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팔공산이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팔공산자연공원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승격해 보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향상해 지역경제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식이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배기철 대구동구청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박성근 군위군수권한대행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절차 공동대응 등을 협약했다.
1980년 5월13일에 지정된 팔공산자연공원은 1981년 7월2일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이듬해 8월부터 대구와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나뉘면서 현재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자연생태와 함께 국보 2점과 보물 28점 등 91점의 지정문화재를 가져 역사·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팔공산은 총 5295종의 생물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시도민, 토지소유주, 공원주민과 상인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포함한 용역 결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가장 효율적인 팔공산 보전·관리방안으로 제시되면서 국립공원 승격추진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대상지는 현재 대구·경북이 관리하는 팔공산자연(도립)공원 전체 면적 그대로이며, 빠르면 내달 중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를 환경부로 제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6월쯤 국립공원 승격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권영진 시장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