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 본격 착수
- 산업용 헴프 활용…CBD 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
재배 프로세스 (자료=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한국형 헴프 산업화 체계 구축으로 전통 산업을 재해석해 농업 자원을 산업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 헴프(HEMP) 산업 육성을 위한 유일한 정책수단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안전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증하겠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이 국내 최초로 헴프(HEMP)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최대 헴프(HEMP) 주산지인 경북은 2020년 7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도는 실증착수(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 안전에 관한 부대조건 이행계획 수립 등)를 위한 사전준비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우량품종선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재배방법연구에 집중해 왔다.
실증사업은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헴프(HEMP)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1세부)산업용 헴프 재배, (2세부)원료의약품 제조‧수출, (3세부)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의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도에 따르면 헴프 실증착수는 특구사업자가 제출한 실증착수 계획을 지난달 27일자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규제자유특구 전담기관)이 승인했다. 이에 먼저 (1세부)헴프 재배와 (2세부)헴프 관리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1세부의 재배된 헴프를 활용해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을 위한 착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간 헴프(HEMP)는 마약으로 분류돼 있어 엄격한 관리 아래 허가받은 자에 한해 농업용, 학술연구용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돼 산업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경북도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뇌전증 증상완화와 항염증, 통증완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헴프(HEMP)에 함유된 CBD(cannabidiol)를 산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 북미‧유럽 등 해외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상 헴프(HEMP)의 산업용 활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원료의약품 등 개발과 제품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이 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특례를 부여받았고, 농업 관점의 재배 중심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산업화 재배방법 선행연구, 스마트팜 조성 등 기반을 마련하고 헴프 재배부터 헴프 관리까지 당초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분야별 실증에 들어간다.
이번 헴프(HEMP) 산업화 실증을 정상 추진해 헴프(HEMP)유래 CBD 산업화를 위한 안전성과 상업성 검증으로 연관산업 활성화를 앞당기는 토대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 안전 관리대책…헴프 특구사업 중요한 요인
중기부와 경북도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헴프를 대상으로 실증하는 만큼 부대조건 이행‧책임보험 가입‧이용자 고지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현장점검 및 안전교육 실시 등으로 실증 전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헴프(HEMP) 산업화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양 기관은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유통시스템을 구축,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인수인계 및 폐기 등 신고의 신속·정확성을 보장하고, 모든 참여기관이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해 상호 간 교차검증을 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를 중심으로 대구식약청, 경북경찰청, 안동시, 관련전문가 등으로 안전점검위원회를 구성해 헴프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실증착수에 따라 분야별 안전사항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링도 가질 예정이다.
중기부 김희천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헴프(HEMP)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블록체인기반의 전 주기 이력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도 “기존 경북도 바이오·백신클러스터와 연계한 대마기반 전·후방산업 육성에 집중해 한국형 헴프(HEMP) 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