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어 드려요

인간 샌드백 ‘펀치 미 판다’

뉴욕 한복판의 길거리에서 판다 복장을 하고 서있는 남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를 때리세요”라며 청하고 있다. 머리에는 커다란 판다 가면을 쓰고, 가슴에는 보호대를 한 채 ‘인간 샌드백’을 자청하고 있는 이 남성의 이름은 네이트 힐(33).

이렇게 시민들에게 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화가 나면 뭔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부터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판다를 때려본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속이 후련하다”는 것이다. 어떤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갖고 있건 일단 몇 번 주먹을 날리고 나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직접 길거리에 나가기도 하지만 간혹 전화를 받고 가정 방문을 하기도 하는 그는 “사람들이 판다를 때려서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언제나 대환영이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