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임혜숙·노형욱에 임명장 수여…박준영 자진사퇴 이후 여당 속도전 펼쳐진 내막
5월 14일 임기를 시작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박은숙 기자
이밖에도 5월 6일 임기를 시작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4월 16일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선임을 발표한 지 28일 만에 청문 정국이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5월 13일 오후 7시 국회는 본회의를 개최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병석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거쳐 표결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무기명 투표 결과는 재석 의원 176명 가운데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차원으로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투표엔 참여하지 않았다.
임혜숙, 노형욱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회에서 국무위원 임명에 대한 절차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문정국은 막을 내렸다.
답보 상태를 거듭하던 이번 청문정국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일사천리로 풀렸다. 자진사퇴 후보자가 1명 나온 뒤 민주당은 나머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절차를 강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국무위원 인사안 단독 처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 13일 “1명의 희생플라이로 적당히 땜질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 주무 부처 장관을 선임하는 일은 야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