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밥이 되어라
눈을 감고 있던 재희는 김혜옥이 방에서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날 이루(성찬)를 만난 김혜옥은 “어젠 잠든 모습도 봤다. 자식이 잠든 모습을 보는건 참 애틋한 일이더라”라고 말했다.
이루는 “그런 모습 보려고 여기 오신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고 김혜옥은 “그렇지. 아직 밥 한 번 같이 못 먹었다. 걔는 걔대로, 난 따로 먹거든. 그래도 얘랑 언제 또 살아보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이루는 “살 기회가 올 지도 모르겠죠”라고 했지만 김혜옥은 “날 용서하겠니? 너 같으면?”라고 말했다.
그날 김혜옥은 밥집 식구들을 불러모아 저녁식사를 직접 만들었다. 조한준(오복)은 “제가 대표로 먹어보겠습니다”며 맛을 보더니 “에이, 아저씨가 해준거랑 너무 똑같다. 일류 한식당 주방장이라 기대했는데”라고 말했다.
김혜옥은 “쟤나 나나 할머니한테 배운 솜씨인데”라며 “식사하세요. 나 있으면 불편할거 아니야”라며 자리를 피했다.
재희는 “정말 여러모로 죄송합니다”며 사과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