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국제·생태숲학교 등 다섯 가지 형태 순차적으로 개교…“개인별 맞춤학습·자치 공동체 지향”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교육청은 미래학교의 개념과 지향점을 정립해 다양한 색깔을 갖춘 학교를 설립하고 있다고 5월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학교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교육적 상상과 도전으로 미래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각 교육지원청이 주도한 가운데 지역의 교육환경과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지역중심 미래학교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지난 3월 2일 시흥에 군서 미래국제학교가 개교했다. 군서 미래국제학교는 공립대안학교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각 나라의 문화, 역사, 철학 등 다양한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통합형 미래학교다. 한국 학생 51명을 비롯 중국 11명, 러시아 2명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학점제,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올해 중학교 과정이 먼저 개교했으며 앞으로 2년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과정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 3월부터는 김포 고창초와 부천 송내고가 생태적 가치와 공동체적 사회를 추구하는 생태숲 미래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상을 여가로 만들어 줄 공간, 스트레스 해소 공간, 놀이 공간 등을 조성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안성에 가칭 ‘신나는 학교’가 개교한다. 기숙형 중·고 통합 학교로 경기도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교육 대상으로 한다. 학생이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으로 탈학급, 무학년제의 학점제를 기반으로 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2023년에 초·중 통합운영 미래학교를 설립하고, 2024년에는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를 설립한다. 부천 옥길 중·고 통합 운영학교는 교육부 심사에서 적정으로 통과됐고, 의왕 내손 중·고 통합 운영학교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을 조건으로 심사를 통과해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 같은 미래학교 추진 배경에는 학생이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학교, 개인별 맞춤 학습성장의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자치공동체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또 추진 유형은 초·중 통합운영 미래학교,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미래국제학교, 신나는학교, 생태 숲 미래학교 등 다섯 가지 형태로 나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방식을 선택해서 자신의 삶의 가치와 꿈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