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사업소득 줄었지만 이전소득 증가로 총소득 증가…양극화 정책대응 강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홍 부총리. 사진=임준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소득분배 상황 등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1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1.3%, 1.6%씩 감소한 가운데 이전소득이 16.5% 증가하면서 총소득이 0.4%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특히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소득은 증가한 반면, 5분위 소득은 감소했다.
1분위는 임시·일용직 취업자 감소 등으로 시장소득이 줄었으나 이전소득(15.8%)이 크게 늘어나며 총소득이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는 사업·이전소득이 증가했으나 상여금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 등 영향으로 총소득은 2.8% 줄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5분위배율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개선되고, 개선폭은 지난해 1분기 악화폭을 상회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5분위배율은 통계 개편 전 기준으로도 크게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소득분배 개선은 그간의 포용정책 강화의 토대 위에 코로나19 피해 지원이 더해진 데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인상,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전반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고 5분위 전체 소득도 위축되는 등 시장소득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분배상황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극화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고용과 소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