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 내일 도착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 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 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 명을 더해 1400만 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400만 명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총 인구 5135만 명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미국의 백신 제공으로) 1300만 명 달성이 수월해졌지만 당국으로서는 당초의 목표를 유지하기 때문에 6월 말까지 1400만 명을 접종한다는 각오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한국에 55만 명 분의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인 5만 5000회(2만 7500명)분이 오는 6월 1일 낮 12시 45분쯤 아시아나항공 OZ58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구매계약한 4000만 회(2000만 명)분의 첫 인도분이다. 모더나 백신은 도착 즉시 통관 등을 거쳐 충북 청주시 소재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진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얀센 백신 101만 2800회분도 이번 주에 국내로 들어온다. 이 백신은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오는 6월 2일 얀센 백신 수송을 위해 미국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접종에 쓰인다. 오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은 뒤 같은 달 10~20일에 접종을 실시한다. 국방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와 군무원의 30세 이상 배우자와 자녀도 포함된다. 다만 동거 중이어야 하며 일단 100만 명을 우선 접종한 뒤 나머지 대상자는 오는 7~9월 접종할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