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보다 태극마크 자부심 크다”
이승우는 31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유튜브 인터뷰에 나서 "각 나라마다 장점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활약하던 이승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로의 임대를 선택했다. 경기 출전을 위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포르투갈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아쉬웠던 시즌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거나 실망스럽지는 않다. 앞으로 뛸 날이 더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앞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31일부터 시작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감독님을 오랜만에 뵙고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다시 만나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승우는 앞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혜택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대표 합류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기도 했다. 대표팀의 목표 중 하나인 병역혜택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대표팀을 병역으로 생각하고 오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들고 싶어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자체에 책임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미래로 평가받는 좋은 선수들"이라는 평가와 함께 "모든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나도 어리지만 그 선수들은 더 어리다.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들도 부담 없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 오후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훈련을 시작한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6월 12일과 1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