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회사 살려내는 ‘턴어라운드 전문가’ 조청명의 희망편지
저자 조청명은 1986년 이후 35년째 포스코에 몸담고 있다. 포스코 혁신기획실장·미래전략그룹장·경영기획실장·가치경영실장(부사장)과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 전남드래곤즈 사장을 지냈다.
그가 프로축구단 전남드래곤즈의 경영을 맡은 시점도 구단이 1부에서 2부로 강등된 이후다. 그는 구단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원인 분석에 나섰고, 구단의 존재 목적부터 되물으며 근원적 처방을 고심했다. ‘전남드래곤즈 경영헌장’의 제정은 그 결실인 셈. 그 결과 전남드래곤즈는 서서히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재임 시절 공을 들였던 유스팀의 맏형 광양제철고는 ‘미니 K리그’라 불리는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에서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전남드래곤즈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35년 포스코 인생을 돌아보며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썼던 편지, 인간관계의 소회, 사회생활 에피소드, 선배 직장인으로서의 조언, 언론 기고문 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알아주는 애서가인 그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추천 도서와 감상문들도 한 장을 차지한다.
어느 자리에 가건 주인의 정신으로 늘 최선을 다했던 그가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희망이 행복이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 방식과 익숙한 패턴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해 왔다. 그런 그는 무한경쟁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경쟁하려 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다르게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남다른 해법이 보이고, 남다른 성취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