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합법화 추진하며 올린 사진에…‘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뿔난 팬들
류 의원은 6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가 우리 삶과 밀접한 부분인데도 정치적이란 단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정치인들이 그동안 신뢰를 쌓지 못한 결과인 것 같다 죄송스럽다”며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류 의원은 6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는 글귀와 함께 손에 새겨진 타루를 가린 채 방송에 나온 BTS 정국의 사진을 올렸다. 류 의원은 타투 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되는 상황을 개선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BTS 팬들은 ‘아티스트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류 의원은 “타투에 팬클럽 ‘아미’ 이름이나 소중한 것들이 새겨져 있으니 이를 함께 소중해하는 팬들도 많다”며 “이에 ‘정국 님의 타투를 왜 가리느냐’고 광고사나 방송사에 항의하는 팬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 의원은 “정치라는 게 시민과 거리가 멀고 법률안 안에 있는 용어도 낯설어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내용으로 법안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아직 BTS 정국의 사진을 내리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을 내릴 계획이냐고 묻는 말엔 “여러 의견이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