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이상하고 지퍼 안보여 입방아…“요실금 앓는 것 아니냐” 조롱까지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느 때처럼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최근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앞쪽 허벅지 주위 주름이 이상하게 잡혀 있다”면서 “아무래도 트럼프가 바지를 거꾸로 입은 것 같다”며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즉, 이상하게도 앞 지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제 SNS에 올라온 트럼프의 동영상을 보면 바지 앞 부분의 지퍼가 없는 듯 보인다.
이 영상은 TV로 중계된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화질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에 대해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로 편집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NS-TV 방송에서 볼 수 있는 보다 선명한 원본 화면에서도 역시 지퍼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고해상도 사진으로 확대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면서 “이런 사진에서는 트럼프 바지 앞 부분에 있는 솔기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지퍼가 있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환한 불빛에 지퍼가 선명하게 나타난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반대파들은 트럼프를 놀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퍼라고 하기에는 솔기가 너무 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그 솔기는 지퍼가 아니라 전형적인 바지 뒷면, 즉 엉덩이 부분에 있는 솔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날 트럼프가 입은 바지가 신축성 있는 고무줄 바지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바지를 거꾸로 입은 게 아니다. 아마도 상의와 어울리는 색상의 고무줄 바지를 입었을 것이다. 아니면 멜빵을 착용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또 다른 익살맞은 누리꾼은 “어쩌면 트럼프는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급할 때마다 빨리 바지를 내려야 하는 모양”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바지를 거꾸로 입었다고 놀리는 사람들은 트럼프의 이런 모습이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힙합 듀오인 크리스 크로스(Kris Kross)의 ‘거꾸로 패션’이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