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가 한국판 뉴딜 및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포항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2022년도 국비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14일 기획재정부 안도걸 제2차관 및 최상대 예산실장을 만나 포항시의 주요 현안사업인 포항~영덕고속도로(영일만횡단구간)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주민의 열망을 설명하고, 영일만횡단구간이 포함된 총 사업비의 변경을 통한 포항~영덕고속도로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청했다.
또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사업, 지진 피해지역 공동체복합시설 건립 등 지역의 역점 신규 사업을 통해 영일만항의 활성화와 지진으로 피해 입은 주민공동체 회복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예산총괄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만나 영일만 1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사고 유출수의 하천 직유입을 차단해 수질오염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시설로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 완료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첫발을 내딛는 사업의 성격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 바젤 시처럼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지속적인 안전관리 및 지진에 대한 시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포항 지열지진 연구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더불어 단백질의 구조분석 및 신약 디자인 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극저온전자현미경의 산업계 수요 급증에 대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강덕 시장은 고용환경예산과를 비롯한 국토교통예산과, 연구개발예산과 등을 방문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가속기 전문 인력 양성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산업중소벤처예산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법’ 제정 등 정부정책에 부합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와 연구기반 시설이 갖춰진 포항시가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우리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포항발전을 견인할 주요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꼭 필요하다”며 “12월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순간까지 지역 국회의원, 관련단체 등과의 유대 강화와 대응논리 개발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이 행복한 일자리’ 창출 총력
포항시는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고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및 실업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취업 준비 대학생 및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지역기업에 대한 탐색 기회 및 취업 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1사-1더 채용 릴레이 운동’, ‘경북형 대학일자리센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운 지역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완화하고 청년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촉진을 유도하며, 청년 디지털 일경험드림사업을 통해 디지털 분야 직무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변화된 고용환경에 적응하고 경력개발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인력 채용 시 필수 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채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신규인력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신규채용직원 건강 검진비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특성화고(흥해공고, 포항과학기술고)는 이론·실습 병행 학습을 실시해 우수 기능인력을 확보하고,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산업에 적합한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예비 창업자 육성 및 창업자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청년 생활창업플랫폼인 ‘포항시 청년창업 LAB’을 지난해 개소하고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 창업자 컨설팅 등 창업 초기부터 확장단계까지 성공적인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어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청년 마을일자리 뉴딜 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해 청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고 창업교육을 통한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또 청년 복지와 자산형성을 지원해 청년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복지수당카드,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사업을 추진·지원하고 있으며 청춘센터를 통해 청년 취·창업지원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산업 다변화와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110억 원을 투입해 ‘환동해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센터’(포항시 북구 대신로 33)를 조성하고, 2024년까지 4년간 70억 원을 투입해 매년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 25개사를 집중 육성해 4년간 600명의 신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에게 포항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긴 안목으로 끈기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제10차 정기회 개최
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14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제10차 정기회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포항시 등 16개 대도시의 시장 및 부시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제19대 협의회 임원 선출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성명, 건의안건 처리를 위해 개최됐다.
대도시시장협의회 임원은 회장 1인, 부회장 3인, 사무총장 1인이며, 임기는 1년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제7차 정기회의에서 제18대 부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이날 다시 제19대 부회장으로 추대돼 1년간 50만 이상 대도시의 협력사업을 이끌어가게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항의 피켓을 통해 주변 국가의 안전과 해양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어린이 욕조 제품은 신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으로 안전성 기준이 높아야 하나, 현재 기타 어린이 제품으로 분류돼 공급자 적합성 확인만으로 KC인증을 받은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이에 포항시는 어린이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목욕용품을 안전확인대상 어린이 제품으로 분류하고 어린이용 목욕용품의 안전기준을 신설하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시행규칙’의 개정도 건의했다.
대도시시장협의회 제19대 부회장 추대 소식을 접한 이강덕 시장은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50만 대도시의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