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에 신설합당 반대되는 내용 인수인계 받아”…경선 연기론 “버스 시간표는 어차피 하나”
이준석 대표는 6월 16일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직후 국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합당의 원칙 중 하나로 당명 변경을 포함한 신설 합당을 내세운 것에 대해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것이 없었고, 오히려 반대되는 내용을 인수인계 받았다”며 “안 대표를 돕는 분들이 여러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이런 기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자세를 원하지 않겠나”라며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하겠다던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당 대표, 지도자간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 대표를 만나면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원칙 선에서 ‘합당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보도된 대선 경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어떤 제안이나 보고도 받은 바가 없고, 내부적으로도 어떤 논의도 한 바 없다. 안건으로 올리자고 한 분도 없다”며 “버스 시간표는 어차피 하나다. 버스를 좀 더 늦게 출발해달라고 하는 개인적 의견을 반영하면 버스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디지털 정당’ 개편 작업 추진에 대해서는 “소통체계로 국한해서 진행해보고 싶다”며 “당원 증가 추세가 정말 가파르다. 상당수가 2030 젊은 층이다. 일방적 투표권만 부여해선 그들의 정치참여 욕구를 채울 수 없다. 때문에 쌍방향 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되고, 소통 활성화를 위한 여러 도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