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내대표 “검찰 의뢰, 자세히 모르겠다” 개인정보활용동의서에 “민주당 방식대로 할 것”
[일요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검찰에 맡길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세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수조사는 원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원내지도부와 협의가 필요한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김기현 원내대표는 6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이 대표가 부동산 전수조사를 검찰에 의뢰할 수 있다고 했는데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가 뭘 했다고요”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4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제시한 국민권익위위원회 조사는 하한선”이라며 “더 전문성을 갖춘 참여연대나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라든지, 검찰에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에 필요한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에 어떻게 했는지 (알려달라) 요구했는데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고 책임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