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KBS교향악단, 백혜선(7월).이진상(11월) 협연
오는 7월과 11월. 차이콥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음악을 대표하는 마지막 낭만주의자이자 피아니스트들이 선정한 ‘리스트 이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등의 수식어를 지닌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찾아온다.
청중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만을 엄선한 이번 시리즈의 무대는 광활한 대륙의 서정과 짙은 우수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향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 재임 중인 최희준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니스트 백혜선, 이진상과 함께 2회에 걸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세계 곳곳을 안내해 줄 예정이다.
먼저 7월 10일 오후 6시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아트센터인천을 찾아 공연 1부에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2부에선 교향곡 2번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스케일과 호쾌한 타건, 폭발적인 힘과 동시에 섬세한 기교를 조화롭게 다루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윌리암 카펠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국내외 음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한 후 ‘최연소 서울대 교수’라는 수식어를 획득하며 후학양성에 힘썼고, 이후 다시금 온전히 무대로 돌아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1월 6일 오후 6시에 선보일 두 번째 시간에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보칼리제’와 교향곡 3번,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함께하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43을 선보인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쥠과 동시에 대회가 개최된 이래 최초로 모든 특별상을 휩쓸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진상은 악기와 소리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스타인웨이 오스트리아에서 세계적인 테크니션 슈테판 크뉴퍼를 사사하며 악기제작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베토벤 트리오 전곡 음반이 크게 호평받았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