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공익근무중 아니었어?
#사기 피소, 엇갈린 주장
▲ 강성훈이 두 건의 사기 혐의로 피소돼 연예계에 충격을 줬다. 맨위 사진은 젝스키스 활동 당시, 아래 두 사진은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중인 동생 강윤지와 함께. |
그런데 곧이어 또 다른 사안으로 강성훈이 추가 피소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번에도 사기혐의로 금액은 11억 원. 연이은 두 건의 사기혐의 피소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사기혐의 고소가 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두 번째 고소인 측이 매스컴을 통해 강성훈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이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
물론 고소 내용은 고소인의 주장일 뿐이다. 두 번째 고소건의 경우 처음에는 세 명이 함께 강성훈을 고소했다. 강성훈이 연예인 콘서트 사업과 주식투자 등을 진행한다기에 투자 형식으로 돈을 건넸는데 확인 결과 사업 계획이나 능력 없이 고소인들을 속인 것이라며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 그렇지만 실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피해 금액은 11억 원이 아닌 1억 5000만 원이다. 차용증을 비롯한 입증 자료를 내지 못해 두 명의 고소인이 소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강성훈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고 아무개 씨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강성훈이 이명박 대통령 모친과 친분이 있으니 믿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자칫 강성훈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대통령 친인척까지 연루된 사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더 자세한 얘기를 듣기 위해 고 씨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강성훈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매스컴을 통해 강성훈은 공연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고소인 고 씨가 아닌 지인에게 받은 돈으로 이미 그 돈은 모두 지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당시 투자금이 지인이 고소인 고 씨에게 빌린 돈이었는데 고 씨가 뒤늦게 나타나 투자한 돈을 받지 못했다며 강성훈에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게 강성훈의 주장이다. 이에 강성훈 역시 경찰에 고소인 고 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외제자동차 중독 때문?
3000만 원 사기혐의 피소는 오해로 밝혀지며 사건이 일단락된 상황이고, 11억 원 사기 혐의 피소는 경찰이 1억 5000만 원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결국 11억 원이 아닌 1억 5000만 원 사기혐의 피소인 것. 이 부분 역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사실 관계가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강성훈의 사기혐의 피소 뉴스는 연예계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동안 강성훈이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통령 모친과 친분이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로 잘나가는 집안이었다는 것. 강성훈은 젝스키스 활동 당시부터 흰색 스포츠카 마니아로 최고가의 스포츠카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었다. 물론 그동안 집안 경제 상황이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강성훈의 지인들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항간에선 스포츠카에 대한 집착이 심해 고가의 스포츠카를 구입하려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다 이런 상황이 연출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강성훈의 지인들은 이 역시 현실성은 없다고 얘기한다.
#병역 문제는 어떻게 됐나?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강성훈의 최근 근황이다. 강성훈은 일본 측 행사나 이벤트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공연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군 입대 여부다.
강성훈은 이재진과 함께 2006년부터 한 게임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분류돼 대체복무를 했지만 2007년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한 병역특례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재진은 2008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고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강성훈 역시 그 해 9월부터 군복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009년 3월 이재진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탈영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강성훈이 여전히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무릎 부상 등으로 입대를 연기했다고 알려진 것. 이후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동생 강윤지를 돕는 등 강성훈의 근황이 종종 매스컴에 소개돼 왔지만 공익근무를 시작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현역과 달리 공익근무요원은 35세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어 아직까진 2~3년의 여유가 있다. 그렇지만 이미 나이가 상당히 많은 데다 같이 병역특례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를 받아 재입대해 탈영 물의까지 빚었던 이재진은 이미 지난해 8월 전역한 상황이다. 같은 경우로 재입대한 싸이는 이미 가요계로 컴백해 다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몸이 좋지 않아 계속 군 입대를 미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항간에선 이미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과거 병역비리 사건도 있었던 터라 만약 군 면제를 받았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밀려올 수도 있다. 연예관계자들이 사기혐의 피소 자체보다 강성훈의 군 입대 여부에 더 관심을 갖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