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주인 때론 노예로…
▲남자 앞에서의 스트립 댄스=영화 <나인 하프 위크>를 본 사람이라면 킴 베이싱어가 미키 루크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으면서 관능적인 춤을 추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봤을 것이다. 이처럼 남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는 자신의 섹시한 모습을 상상하는 여자들도 있다. 이때 남자가 자신의 몸을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본다면 더욱 흥분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상상=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과시욕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흥분하는 여성들도 있다. 간혹 자신의 성관계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해 놓는 것도 이런 심리에서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섹스 장면을 훔쳐보는 것을 좋아하는 심리도 있다. 독일의 <빌트>에 따르면 여성의 17%는 다른 사람의 은밀한 행위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며,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역시 이런 취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힘센 남자가 자신을 거칠게 다루는 상상=건장하고 힘센 남자가 자신을 번쩍 들어 올려 침대나 소파 위에 내동댕이치고 범하는 상상. 여자들은 곧잘 남자가 자신을 거칠게 다루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흥분하며, 이때 만일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친다면 더욱 금상첨화라고 여기기도 한다.
▲두 명의 남자와 함께 스리섬=아마도 남자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판타지 중에는 스리섬이 있을 것이다.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스리섬을 꿈꾼다. 네 개의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거나 두 개의 혀가 자신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상상하면서 흥분한다.
▲남자가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상상=침대에서 만큼은 자신이 남자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면서 지배하고 싶은 상상. 가령 ‘뒤로 돌아누워’ ‘움직이지마’ ‘여기를 만져’ 등 자신의 한마디에 복종하는 남자를 상상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여자와 섹스하는 상상=거친 남자들과 달리 부드러운 여자와 관계를 가질 때의 느낌은 어떨까 상상해보는 여성도 있다. 특히 자신처럼 매끄러운 살결을 애무하거나 유두를 만지작거리는 행위를 상상하면서 남자와 관계를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꿈꾼다.
▲야외에서의 섹스=탁 트인 넓은 풀밭에서 즐기는 섹스는 남녀 불문하고 아마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일 것. 단둘이 아니라 때로는 야외 누드 축제에서 만난 남녀들이 서로 뒤엉켜서 집단 섹스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선생과 제자의 역할극=엄격한 선생님과 순종적인 제자 간의 섹스는 역할극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은 여성들이 상상하는 단골 소재일 것. 여자는 버릇없는 여학생 역할을, 그리고 남자는 이런 여학생을 혼내는 엄격한 선생님 역할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생님이 자신을 무릎 위에 앉혀 놓고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혼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묘한 기분을 느낀다.
▲자위하는 모습을 남자가 훔쳐보는 상상=자신이 자위하는 모습을 낯선 남자가 문구멍을 통해 몰래 훔쳐보면서 덩달아 흥분하는 상상. 이때 남자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자위를 한다면 금상첨화다.
▲낯선 남자와의 원나이트스탠드=북적이는 클럽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호텔방으로 직행한 후 격렬한 밤을 보내는 상상. 단, 다음 날 아침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 헤어져 다시는 못 만나야 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