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의식, 민주주의, 법치 붕괴돼” 최재형 과거 발언까지 작심 비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주의 근간인 법치를 마치 자기 자신의 통치 권한인 것처럼 남용한 두 사람의 처신은 닮았다”면서 “(두 사람의 정치권 입성이) 공직의식, 민주주의, 법치의 붕괴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감사원은 헌법기관이자 사정기관이며 어떤 기관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중립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말꼬리를 잡으며 위법의 낙인을 찍었다”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 과정에서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라던 그의 발언은 국민의 정부 선택이라는 민주주의 근본을 부정하는 망발”이라며 “직분을 망각하고 폭주하듯 국정에 개입하려 했던 그의 행태는 감사원의 신뢰도에도 상처를 줬다”고 했다.
한편, 6월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전 원장은 일정 기간을 두고 정치권에 입성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 전 원장을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는 6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