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질문에…“차차 말씀드릴 것”
최재형 감사원장은 태극기 마스크를 착용한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넥타이는 붉은색 계열에 회색 스트라이프 문양이 들어가 있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표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입장은 들은 것이 없다고 했다.
최 원장은 현재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 장외 최대어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보수 진영 곳곳에선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 원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최 원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뒀다. 다만 최 원장은 감사원장 직을 내려놓은 뒤 곧바로 정치 참여나 대권 도전 같은 행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야권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6월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본다”면서 “7월 어느 시점에는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으며, 8월 중 야권 ‘대권 버스’에 탑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최 원장 향후 행보를 전망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