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지구본 무게 36kg 5번째 도전…목표는 총 23개주 3540km
거대한 지구본을 묵묵히 굴리면서 행군을 하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월드 가이’라는 별명이 붙은 에릭 벤들(48)이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애완견 ‘나이스’와 함께 거대한 지구본을 굴리면서 걷는 것이 전부다. 무게만 36㎏인 육중한 지구본을 굴리면서 걷기란 웬만한 체력으론 힘든 일.
이번이 5번째 도전인 그의 목표는 총 23개 주에 걸친 3540㎞ 코스 걷기다. 지금까지 절반 정도를 걸은 그가 매일 걷는 거리는 16㎞ 정도.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미쳤냐고 묻지 않는다. 그냥 미쳤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물론 그가 이렇게 지구본을 굴리면서 걷는 것은 미쳤기 때문은 아니다. 당뇨병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서 벌이는 일종의 퍼포먼스인 것. 지난 1987년 자신의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숨지자 충격을 받아 이런 행군을 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도전은 루이스빌에서 피츠버그까지 692㎞를 걷는 것이었으며, 그 후 점차 용기를 내서 조금씩 거리를 늘려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