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 지지도 40.4% ‘상승세 주춤’…박성민 임명·김기표 사퇴 등 악재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6월 27일부터 6월 29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4%,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7.0%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6월 여론조사 대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비율은 0.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관련기사 [6월 여론조사] ‘대통령 국정 지지도’ 40.9%…20대 긍정 급상승).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0%로 2.3%p 떨어졌고, ‘잘하는 편’이라 평가한 응답자는 15.3%로 1.8%p 상승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못하는 편’은 16.7%,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비율은 40.4%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였다. 응답자의 55.1%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6월 조사(63.0%) 대비 7.9%p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전 달(37.0%) 대비 7%p 상승한 44.0%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이 67.4%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긍정평가 31.1%). 부산·울산·경남이 부정평가 64.3%, 대전·세종·충청 60.2%, 강원·제주 57.9%, 서울 57.0%, 경기·인천 53.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40대(40~49세) 응답자의 경우 가운데 54.5%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4.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60세 이상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65.7%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비율은 30.4%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국정운영 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성 응답자는 35.1%만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여성 응답자는 45.6%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의 경우 남성이 62.5%, 여성은 51.7%를 기록해 10.8%의 차이를 보였다.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등 해외 순방 성과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평가는 상승곡선을 타는 흐름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흐름이 꺾였다. 그럼에도 큰 하향곡선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에 대한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에 대해 과반이 넘는 국민들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했다.
‘청와대의 25세 청년 비서관 발탁’에 대해 54.8%가 ‘정치적으로 지나친 처사’라고 답했다. 반면 32.7%는 ‘청년들의 의견 반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잘 모름’은 12.5%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그중 청년세대인 20대(18~29세) 가장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61.2%가 ‘정치적으로 지나친 처사’라고 답했다. ‘청년들 의견 반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29.4%에 불과했다. 50대(50~59세)와 60대 이상은 ‘정치적으로 지나친 처사’ 응답이 각각 57.6%와 55.1%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여성’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발탁에 대한 평가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녀 모두 ‘정치적으로 지나친 처사’라는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다만 남성은 61.7% 비율을 보인 반면, 여성은 과반이 안 되는 48%를 기록해 13.7%p 차이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의견 반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 평가는 남성이 29.3%, 여성은 36.0%로 오차범위 밖 차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5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6월 27일 ~ 2021년 6월 29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