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12.5조 깜짝 실적 LG는 1조 기록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2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7%, 전 분기보다는 33.26%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 원)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63조 원으로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1분기 영업이익(약 3조 4000억 원)의 2배가 넘는 실적을 쌓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돼 PC와 데이터센터용 서버 등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이 한몫했다. 연초 한파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5월부터 정상화되면서 1분기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도 했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1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증가해 두 분기 연속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역대 2분기 기준 12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매출은 17조 110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8.4% 늘어 2019년에 수립한 역대 2분기 최고 매출(15조 6292억 원)을 경신했다.
LG전자 2분기 실적은 생활가전(H&A)과 TV를 담당하는 HE 부문이 이끌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판매가 증가해 생활가전 2분기 예상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 수준인 6조 원대 중반으로 분석된다.
HE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반응이 좋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20% 가량 늘어난 25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